직원들 나눔펀드로 라면·생수 전달


K-water 양주수도시자 기부
K-water 양주수도지사 임직원들이 25일 검준산업단지조합에 라면과 생수를 기부했다. 2024.1.25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많지는 않지만 여러분을 생각해 마련한 우리의 작은 정성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5일, 공장마다 기계소리가 요란한 양주시 남면 검준산업단지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차 안에서 박스 꾸러미를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주차장 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건 봉지라면과 컵라면, 생수 박스로 한눈에 봐도 꽤 많은 양이었다.

이들은 K-water 양주수도지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로 싣고 온 박스를 산업단지조합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라면과 생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정액을 떼어 조성한 '물사랑 나눔펀드'로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기금을 좀 더 뜻깊게 쓰자는 의견을 모아 지역 생산 역군이 모인 이곳 산업단지를 찾은 것이다.

이날 선물은 산업단지 근로자뿐 아니라 양주시 무한돌봄희망센터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취약계층 가정에도 보내질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더했다.

양주수도지사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명절과 연말마다 무한돌봄희망센터에 각종 생활용품과 후원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부터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과 자서전 제작이라는 독특한 공헌사업도 해오고 있다.

김종광 양주수도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사회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설 명절을 지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주시 지역사회 상생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며, ESG 실천으로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