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 긴급 브리핑
정장선 평택시장이 29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GTX- A·C노선 평택 연장과 관련,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9 /평택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의 평택 (지제역) 연장을 공식화(1월26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평택시가 노선 연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됐던 GTX-A 선은 평택까지 연장되며, 양주에서 수원까지 계획됐던 GTX-C노선은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이어진다.

이와관련 평택시는 브리핑에서 GTX 연장에 걸림돌이었던 광역철도 지정 기준을 개선하며 이번 연장안의 법적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대도시권 권역별 중심지(강남역, 특별시청 및 광역시청 위주) 반경 40㎞ 이내에서만 광역철도를 지정할 수 있었지만 해당 기준을 삭제했다.

GTX-A·C노선이 평택까지 연장되면 서울로의 출퇴근이 30분 내로 단축되며, 교통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복합환승센터 민간 유치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이런 GTX 노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택 지제역 복합환승센터를 조기 완공키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GTX 개통 시점인 2028년까지 해당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평택 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2024.1.29 /평택시 제공

사업 시기를 앞당겨 노선 연장의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철도 사업과 GTX를 연계해 평택 지역을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서해선 및 포승~평택 철도가 준공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평택을 정차하는 수원발 KTX가 개통될 전망이다. 또 서해 KTX 직결사업, 평택부발선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평택시는 경기 남부 철도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평택시 철도망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GTX 평택 연장 사업비 전액을 지자체가 부담할 경우 시 재정 부담이 커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2019년 6월 지역정치권과 평택시, 학계, 교통·철도 전문가, 시민들이 모여 ‘평택 사통팔달 GTX 구축 포럼’을 개최한 뒤 지금까지 “평택지역은 수도권과 연결된 철도망이 많으나 수혜는 적고, 승용차 통행에 의존하고 있어 노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