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같은 격렬한 야외스포츠와는 다소 거리가 멀 것처럼 느껴지는 법조계(法曹界)에 야구 바람이 불고 있다.
인천지검과 인천지법이 '인검프로스(PROS)'와 '저스티스(JUSTICE)'란 이름으로 각각 야구팀을 만들어 상호 친선경기를 갖는 등 야구를 통한 친목 다지기에 나서 인천법조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인검프로스(총무·이강원 주임)는 이재영 사무국장과 동상태 총무과장, 김태우 검사를 비롯한 회원 28명이 주축을 이뤄 지난 9월 1일 창단했으며 기량면에선 벌써 '프로팀 뺨친다'는 소릴 듣고 있다.
이근배 인천지법 형사4단독 부장판사를 비롯 변호사, 법무사 등 2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저스티스(총무·김상근 주임)는 인검프로스보다 1개월 쯤 늦은 지난 10월 정식 창단했다.
인천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사장·안용태)에서도 이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물정도의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전용연습장을 두 팀 경기를 위해 개방한 것. 이들은 벌써 두 번의 친선경기를 갖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특히 친선경기에는 선수들 뿐만아니라 동료직원과 가족들이 모두 응원나올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 넘친다.
지난 3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 인검프로스가 마지막 회인 7회에 대거 6점을 얻어 초반 공격을 주도한 저스티스에 11-10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했다.
인검프로스 총무 이강원 주임은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하는 야구만큼 친목 다지기에 좋은 운동도 드물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을 받아들이고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통해 인천지역 법조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장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런 한방에 스트레스 '싹'
입력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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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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