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태진·김기남 인지도 쌓기
'친명계' 분류 임오경 재선 나서
임혜자·유재성도 '민주당내 대결'
3지대 정대운 前 의원 출마 예고


광명 정대운 가칭 개혁미래당

거대 양당과 함께 제3지대 신당들이 도전장을 던져 그 어느 때보다 판이 커진 4·10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져 총선 성패가 걸린 지역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인지역 탈환을 목표로 인재영입 등 인적쇄신으로 공을 들이고 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내부 도전자 간의 예선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은 예비후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내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경인일보는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지역일꾼이자 대표선수를 뽑는 4·10총선의 지역별 출마 예상자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광명시갑(광명1~7, 철산1~4동)은 광명시가 갑·을선거구로 분구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정도로 야당 텃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번 총선도 갑선거구(이하 갑구)는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광명뉴타운 11~12R구역 등 재건축·재개발 이주 등의 변수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갑구는 광명시장 선거결과,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3천500~4천표(관외 사전투표 포함), 6~7%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텃밭을 재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기준 광명뉴타운 11~12R구역의 이주가 완료돼 갑구의 인구가 지방선거 때보다 6천여 명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세가 강한 철산4동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져 총선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학온동이 을구에서 갑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민주당 입장에선 악재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임오경 의원과 임혜자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유재성 기본사회 경기본부 공동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에 나서는 임 의원은 박승원 시장과의 친분이 두텁고 민주당 중앙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고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4년 전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던 임 전 선임행정관은 그동안 지역 기반을 다지면서 경쟁력을 키워와 저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권태진 전 광명시갑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크레오의원 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광명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권 전 위원장은 광명의 서울편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2024년 일당독주 견제론'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 원장은 광명시장 선거에서의 낙선 경험을 발판삼아 생활정치를 표방,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3선인 정대운 전 경기도의원의 출마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 전 도의원은 제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천48표(9.25%)를 얻어 상당한 지역 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 미래 경기도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미뤄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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