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후 미취학 아동 5601명 ↑
초소 1곳뿐… 오후 9시까지 운영
사실상 심야시간 치안 공백 상태
하남 감일신도시 조성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치안수요 또한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방범·치안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안 수요가 높은 심야시간대에는 그나마 있는 시설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 심각한 치안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하남시에 따르면 2010년 제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감일신도시는 지난해 6월 준공된 민간분양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주거지구 개발이 완료됐다.
감일신도시는 신도시 개발 전 8천300여 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만9천515명으로 인구수가 4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미취학 아동수(0~8세)도 시에서 가장 많은 5천601명으로 증가, 아동의 안전과 주민 치안 수요가 그 어느곳보다 높아졌다.
이에 반해 급증하는 치안 수요를 채워줄 방범·치안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일신도시 방범·치안시설은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치안초소 1곳뿐으로, 기간제근로자 4명과 경찰서 지원인력 1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심야시간대는 사실상 치안공백 상황이다. 감일신도시는 방범 상황발생 시 위례신도시에서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위례신도시에서 감일신도시 출동 시 경찰서 파악 전국 평균 5분5초보다 많은 11~15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도 상시·즉각적 치안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민 안전 확보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윤호 감일지구총연합회장은 "인구 3만9천명이 넘는 신도시에서 그것도 미취학 아동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즉각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범·치안시설이 1곳밖에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마저도 상황발생시 대처 능력이 부족한 기간제근로자와 심야시간대 작동을 멈추는 치안시설뿐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치안시설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감일신도시에 파출소와 지구대 등 치안시설을 별도 설치하려면 면적, 인구수, 112신고건수 등의 설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경찰청장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감일신도시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치안시설 설치 요건이 부족해 추가적인 치안시설 설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하남경찰서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감일지구대 신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인구 4배 증가한 감일신도시, 방범·치안 '미흡'
입력 2024-01-29 19:17
수정 2024-01-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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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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