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재 '20분 공약' 조원희 '토박이'
민주 유일 문정복, 양범진과 재대결
진보 '지역 최초' 홍은숙 앞장세워
시흥갑 지역구는 원도심과 은계·장현·목감지구 등 신도시가 섞여 있는 곳이다. 현재 시흥 갑·을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시장과 도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정도로 야권 초강세 지역이다.
호남에서조차 민주당 낙선지역이 나오기도 하지만 시흥지역은 지난 19대와 20대 국민의힘 함진규 전 국회의원(현 도로공사 사장)에게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민주당이 30년동안 줄곧 텃밭처럼 지켜왔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문정복 국회의원 외에 예비후보가 아직 단 한 명도 하마평조차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동다은·정필재·조원희 예비후보, 진보당은 홍은숙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양범진 예비후보가 최근 정의당을 탈당하고 조만간 창당 준비중인 개혁미래당으로 입당해 문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강원도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동다은 국민주권정치연대 상임대표가 국민주권·부패척결·특권폐지·민생구제 등 4대 혁신 아이콘으로 민생정치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검사출신인 정필재 국민의힘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함 전 의원이 국토교통상임위 활동 당시 이룩한 업적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위해 '20분 시흥 20년 시흥'을 정책공약으로 내걸었다. 20분 시흥은 서울 및 인근 도시로 20분대 생활권으로 만드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년 후에나 만들어질 시흥시의 모습을 4년 후면 체감할 수 있도록 확 바꾸겠다는 로드맵이다.
조원희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시흥에서 나고 자랐고 8년간 시의원으로 지역봉사를 해온 정통 토박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오롯이 시흥시민에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이상 형 확정시 세비반납도 공언했다.
민주당은 초선임에도 국토교통위와 교육위에서 활동한 문정복 국회의원이 현재까지 유일한 후보다. 그는 전철 신규노선과 목감·장현지구 학교설립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고향은 화성이지만 1992년 제정구 전 의원 선거운동원으로 시흥과 인연을 맺으며 시흥에서 시의원, 백원우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며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진보당은 시흥지역 최초로 홍은숙 시흥시 지역위원장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내세웠다. 홍 위원장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한결같이 진보정치 한길만을 걸어왔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의당 양범진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최근 정의당을 탈당하고 개혁미래당에 합류한뒤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윤석창 시흥 대야교회 목사는 최근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뛰어들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