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찬·이상민·금종례 당내 맞불
'이재명 영입 1호' 최혜영 등 출마
송미찬 행보에 경선 승패 갈릴듯
안성선거구는 여·야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총선 구도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안성은 과거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촛불정국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열풍 속에서도 민주당 김보라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김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당시 표 차이가 불과 0.7%의 차이였던 만큼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보수 지지층도 '보수 궤멸 위기'를 체감하고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어 총선 결과는 안갯속이다.
이번 총선은 '어느 진영이 실수를 덜하고, 지지세를 공고히 결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5선에 도전하는 관록의 김학용 의원과 2차례 시장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이영찬 전 시의원, 이상민 전 경기도당 대변인, 금종례 전 도의원 등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판세는 김 의원에게 이 전 시의원과 이 전 대변인 등이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공천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최근 공천관리위가 제시한 공천 가이드라인이 확정될 경우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감점이 있는 데다가 이 전 시의원과 이 전 대변인 등이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이 자칫 방심할 경우 예상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영입 인재 1호였던 최혜영 국회의원, 이 당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윤종군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송미찬 전 시의원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현재로선 최 의원과 윤 전 지역위원장이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송 전 의원의 행보에 따라 경선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진보당에서는 김지은 지역위원장이 '정권 심판'과 '검찰 독재체제 종식'을 기치로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선권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구도로 총선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 정가에선 김 지역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