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vs 함경우 '맞대결' 눈길
김윤수 '尹 캠프' 선거대책위 역임

이현철, 道-중앙당 오가며 '활약'

'만31세' 신승룡, 새로운 바람 예고


신승룡

광주갑 선거구의 총선 민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광주갑 선거구는 도농 복합도시인 광주시 퇴촌면·남종면·남한산성면과 도심지역인 경안동·쌍령동·송정동·탄벌동·광남동을 포함한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와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특히 경안동과 송정동, 광남동 등에 대규모 역세권 개발과 택지 개발로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농촌 지역인 퇴촌면, 남종면, 남한산성면은 농·어촌 행정구역들 상당수가 상수원 보호구역을 끼고 있고 기업도 없다. 노년층 토박이들의 비율도 높다.

갑 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국민의힘 함경우 조직 부총장 간 맞대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소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지방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풀뿌리 정치인인 이현철 전 광주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 의원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도서출판 이삭, 도서출판 산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재선에 당협조직 장악과 더불어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라는 중량감을 갖추고 있다. 환경·생태운동 활동가인 이현철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상황 부실장과 당 대표 경선 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선대위 조직특보로 활약했고, 경기도와 중앙당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함경우 예비후보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2000년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로 입사해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 받는 등 신임이 두텁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조직관리와 선거전략에 특화된 인물이란 평가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 상근보좌역,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당의 핵심 보직인 조직 부총장까지 맡았다. 윤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앞세워 국민의힘의 광주시 탈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김윤수 예비후보는 경기도당 부위원장, 윤석열 캠프 경기도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광주역 광장 개발사업 추진과 4대 중첩규제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광주 송정동 출생으로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토박이다.

진보당은 신승룡 광주시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신 예비후보는 만 31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현재 건설 현장에서 목수와 비계공으로 일하며 노동 탄압의 상처가 온몸에 가득하다고 밝히면서 광주 지역에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광주갑은 아직 제3지대 출마 예비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번 갑 지역의 선거 관전 포인트는 소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의 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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