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하산곡동에서 남양주시 진접읍을 잇는 중부연결(하남~남양주~포천) 민간 투자사업(이하 중부연결선)을 놓고 하남과 남양주 지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남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건설 원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남양주 지역에서는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1일 하남시와 남양주시 등 지역사회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인 HL D&I Halla는 이날 오후 2시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하남 및 남양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하남시 하산곡동에서 출발해 국도 47호선인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27.1㎞ 구간에 들어서는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되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현재 하남 시민들과 정치권은 시의 대표 명산인 검단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조중구 하남시비상대책위원장은 “현 계획 노선은 산사태를 야기하고, 산을 절개하는 등 주민 숨통을 끊는 행위”라며 “주민 의견이 관철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하남시의원도 “하남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하남시는 결사반대”라며 “앞으로도 사업추진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남양주 시민들과 정치인들은 교통 편의성과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해 원활한 사업 추진과 ‘터널화’를 촉구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남양주 한 시민은 “남양주 덕소에서 서울 잠실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평소 출퇴근시간에는 1시간 30분 이상이나 걸린다”며 “교통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련 남양주시의원 역시 “도로는 복지, 국민 이동권인 만큼 (찬성하는 남양주시)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2년 12월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하남·남양주·포천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중부연결고속도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은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