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에서는 대표팀은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은 경기를 구한 건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조규성(미트윌란). 후반 추가 시간 8분에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을 향했고, 이 공을 조규성이 헤딩으로 절체절명의 한국 축구를 구했다.
조규성의 득점으로 대표팀은 1-1 원점에서 승부를 가릴 기회를 얻었고, 연장전에서 추가 득점없이 결국 승부차기로 8강에 진출했다.
조규성의 이번 골은 35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기록한 9번째 골인데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비판을 씻어내기 충분했다.
앞서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에게 실점하면서 대표팀은 탈락 위기에 놓였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일 오후 6시 30분에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에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면서도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라며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