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희경 등 예비후보 6명 활동
최영희·구구회·이문열 등 출사표
민주당은 문석균·최경자 2명 등록
낙하산 영입인재 가능성 배제 못해


의정부 문석균

단수 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당과 경선을 주장하는 지역의 도전자들. 화려한 이력의 중앙발 인재냐,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온 일꾼이냐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한창이다. 경기북부 정치 1번지, 의정부갑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과 24년째 자리를 내주지 않은 민주당의 공성전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공천장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언제든 수도권 격전지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최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정부갑을 우선추천 대상지역으로 선정하면서 분위기가 술렁이는 가운데 6명의 예비후보가 활동을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정치 역정을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다. 전 전 비서관은 중앙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힘 있는 여당의 기세로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현역 비례대표로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최영희 국회의원도 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을 역임한 그는 노익장의 대표주자로 고령화 시대 정책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3선 시의원을 지내면서 의정부갑 지역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구구회 전 시의회 부의장 또한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다. 태권도 지도자 출신의 그는 특유의 인간미로 표심을 흔든다. 청년 정치인으로 도전장을 낸 이문열 연세대 전문연구원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지하화, 회룡IC 신설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는다. 그밖에 김정겸 전 시의원, 황병열 국민의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위원회 위원장이 표밭을 일구는 중이다.

민주당에선 문석균 전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 회장과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문 전 지회장은 이번에야말로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쥐겠다는 일념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인간 문석균을 일꾼으로서 냉정하게 봐달라"고 밝혔다.

최 전 도의원은 여성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을 무기로 유권자에게 다가선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두루 경험한 그는 높은 지역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민주당 또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삼고 있어 영입 인재 등의 낙하산 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의정부 최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