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0대' 곽관용 나홀로 이름 올려
현직 김한정 의원 '타이틀 방어전'
이인화·김병주·경성석 등 대항마

개혁신당 안만규·진보 김진만 출마

남양주을 김진만

남양주을 선거구는 진보 정당이 최근 20년간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은 대표적인 진보 강세 지역이다. 인구수 증가로 분구된 제17대 총선에서 박기춘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3선을 한 데 이어, 박 전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20대 총선부터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사실상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민주당에선 4명의 예비후보가 몰린 반면, 국민의힘에선 단 한 명의 예비후보만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곽관용 남양주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험지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 위원장은 남양주 토박이로 지역 현안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장점과 젊은 30대 후보로서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낼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한정 의원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8년 동안 줄곧 교통혁명을 추진하며 진접선 개통, 별내선 추가 연장은 물론 진접2지구·왕숙지구 유치에도 기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바탕으로 3선 도전에 나선다.

이인화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박기춘 전 의원 보좌관 당시 전반적인 실무를 책임져 지역발전에 초석을 닦았으며, 도시공학 박사이자 주거·교통 전문가로서 남양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병주(비례) 의원도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친명계' 인사인 김 의원은 39년간 군에 몸담아 나라를 위해 일해왔다. '4성 장군' 출신답게 강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경성석 전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공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17~21대 국회에서 의원 비서관·보좌관을 역임한 그는 처음 선거에 나선 정치 신인이자 유일한 호남 출신 예비후보다. 군소 정당에선 안만규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국토교통위원장이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옮겨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진보당에선 김진만 구리남양주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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