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보 가능한 보행로 갖춰
주민 교통편의·생활권 확대 기대
주민 숙원사업인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일산리와 왕산리를 연결하는 경안천교가 31일 전면 개통했다.
모현읍 왕산리 766-46 일원에 들어선 경안천교는 왕산리에 위치한 국도 45호선과 일산리 모현레스피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 길이 123m, 폭은 14.7m에 달한다.
왕복 2차로로 만들어졌으며 자전거와 도보 이용이 가능한 보행로도 갖췄다. 교량과 연결되는 국도 45호선에는 길이 281m의 가·감속차로도 설치돼 안전한 진출입을 돕는다.
이번 교량 건설에는 총 사업비 123억원이 투입됐다. 2010년 하수처리시설 건립 당시 주민 인센티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2020년 착공했다. 앞서 국도 45호선과의 연결을 위해 도로관리청인 수원국토관리사무소와의 오랜 협의 끝에 공사 시작 3년 8개월 만인 이날 개통됐다.
기존 경안천으로 지역이 분리돼 있던 탓에 양쪽 거주민들은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멀리 우회하거나 협소한 제방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경안천교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모현읍 일산리 주민들은 유통 시설이나 도서관 등 생활 편의 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왕산리 방면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왕산리 쪽에서도 일산리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 모현레스피아에 편리하게 닿을 수 있게 됐다. 모현레스피아에는 야구장·축구장·농구장·테니스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왕산리 일대 대규모 택지지구인 왕산지구에 올해 말 3천75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곳 입주민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처인구 관계자는 "이곳 일대 주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생활권이 확대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