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재순 前 경기도의원 나서
젊은 김원재 前 행정관 '돌풍' 각오

염태영 수원시장 '강력한 도전자'
이병진·임진 '다크호스' 꼽히기도


수원 이병진

김진표 국회의장이 내리 당선된 수원무는 김 의장 이후 새로운 정치인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야당에선 수원 정치권의 거목과 김 의장 측 인사, 친명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여당은 지역 정치인과 대통령실 인사가 나선 가운데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의장 불출마로 공석이 될 수원무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론 3선의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꼽힌다. 수원시장-경기도 경제부지사를 거치며 이 지역의 현안인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천착해 왔다는 것은 주요한 출마 명분이다.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 수원이 수도권 선거의 핵심지로 부상하며 염 전 시장의 역할론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탄탄한 바닥 민심을 무기로 삼아 이병진 전 김진표 의원 보좌관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친명계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성남시-경기도를 거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계속 호흡을 맞춰왔기에 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복잡해진 양상이다.

여당은 긴 기간 동안 지역을 다져온 박재순 전 경기도의원이 나섰다. 수원무에서 꾸준히 선거에 나서왔기에 든든한 지역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30대 정치 신인으로서의 신선함과 대통령실과의 연결고리를 내세우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자 중 가장 젊다는 점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다만 여당 수원무 후보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정해질 수 있다는 풍문도 돈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들여 영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중앙당이 방문규-이수정-김현준 라인업으로 수원 총선에 승부수를 던진 상황에서 고 전 사장의 등판이 수원 선거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원=삼성전자'라는 인식은 고 전 사장 등판을 점치게 하는 요소다.

이는 지방선거와 총선을 막론하고 수원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이 말은 수원에선 야당이 상수, 여당이 변수라는 뜻이다. 여당으로선 수원무에서 야당후보로 지역 강자가 나서느냐 친명 인사가 나서느냐에 따라 전략을 재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으로선 경기도 중심부 수원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수도권 선거 돌풍도 가능하다. 결국 수원무에서 어떤 성격의 야당 후보가 선출되느냐는 수원의 5곳 선거 구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수원 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