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덕포진 인근서 집터 등 발굴
학술세미나 열고 올 하반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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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신안리 일대 신석기 시대 집터 유적. 2024.2.1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신안리 신석기 시대 집터 유적에 대한 '경기도 문화 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사적 덕포진 인근의 신안리 일대 4천40㎡에서 2019~2022년 조사 과정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 35기와 함께 빗살무늬토기·갈돌·갈판 등 유물 261점이 발굴됐다.

한강 하류 일대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가 이처럼 무더기로 발굴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집터 규모는 가로 3.5~6.4m, 세로 38~5.4m로 다양하고 출입구 등 집 구조물도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상태다.

신석기 전기와 중기(기원전 3천700~3천400년) 유적으로 추정되는 집터 내부에서는 불탄 기둥과 불 땐 자리, 기둥 구멍 등의 흔적이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집터 대부분은 깊이가 50㎝ 수준이었지만 신안리 집터들은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아 깊이가 최대 1m에 달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신안리 일대 1천200㎡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유적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발굴조사와 함께 신안리 신석기 유적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경기도에 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서울 암사동, 시흥 오이도, 강원 오산리 선사유적지 사례를 참고해 신안리 일대에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신안리 유적은 김포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준다"며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 시민들에게 선사시대 체험과 역사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