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우리병원 임종광 기획관리실장
'제67회 농민문학상'서 신인상 수상

임종광(66·사진) 김포우리병원 기획관리실장이 유년시절 추억 등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수필로 '황혼 등단'을 이뤄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 실장은 지난 26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제67회 농민문학상 시상식에서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시상식을 주관한 한국농민문학회는 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 '수박 한덩이'와 '운수 좋은 날'에 대해 "농민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 정서를 경작한 수필"이라고 평하며 계간 '농민문학'에 수록했다.
임 실장은 김포시청에서 경제환경국장·자치행정국장을 지내고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대표를 역임하는 등 공직에 37년 동안 몸담은 이력이 있다.
공직 내 문학동아리 '한울타리'를 직접 만들어 통권 38호까지 제작하고 김포문인협회에서도 약 15년간 활동하는 등 평생 문인의 꿈을 놓지 않다가 등단을 실현했다.
수상작을 통해 일상의 경험을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풀어낸 임 실장은 "다른 문예단체 쪽에서 등단할 생각도 해봤지만, 내가 시골 출신이라 농촌의 정서와 애환이 내 문학자산에 꽉 들어차 있었다"며 "틈틈이 습작하던 중 주변 권유로 농민문학상을 노크했는데 등단의 기쁨을 얻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구수하고 재미나게 글을 써볼 계획"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