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빗발치는 코믹 활극...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가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웨스턴 스토리’는 모험, 무법지대, 총잡이, 보아관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활극이 가미된 정통 코미디 작품이다. 황야 한 가운데 있는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으로 나름의 사연과 목적이 있는 인물들이 모여들면서 가짜 사연과 진짜 사연이 뒤얽히며 웃음을 자아낸다.
성종완 작가와 김은영 작곡가, 홍유선 안무감독이 뮤지컬 ‘사의찬미’ 이후 10년 만에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서부극을 완성도 높은 코미디로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관객들이 마치 다이아몬드 살롱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자유롭고 웃음 넘치는 극으로 만들 예정이다.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의 주인이자 서부 탈출을 꿈꾸며 현상금 사냥을 계획하는 재기발랄한 젊은 여성 ‘제인 존슨’에는 주다온·전민지·조영화, OK목장의 결투에서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으려 서부를 유랑하다 제인이 벌인 판에 예기치 않게 들이닥친 ‘빌리 후커’에는 박규원·김지철·정욱진이 출연한다.
전직 연방 보안관이자 OK 목장의 결투에서 활약한 서부의 전설적인 영웅 ‘와이어트 어프’에는 김재범·정민·최호승이, OK 목장의 결투에도 참여한 인물로 카우보이들의 습격을 피해 다이아몬드 살롱에 도착한 ‘조세핀 마커스’는 이영미·한보라·최수진이 캐스팅됐다.
다이아몬드 살롱의 문을 박차고 들어온 악명 높은 서부의 저승사자 ‘조니 링고’에는 원종환·김대종·김승용이, 제인의 현상금 사냥을 도와주는 쌍둥이 형제 ‘버드’에는 박세훈·정재헌, ‘해리’에는 김현기·신은호가 함께한다.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는 3월 13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그때’를 ‘현재’로 여기는 이들의 이야기...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의 두 번째 작품 연극 ‘그때도 오늘’이 삼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때도 오늘’은 1920년대 광복 전의 모습, 1940년대 제주도, 192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각기 다른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2인극이다. 배우들은 각 지방색에 맞는 사투리로 시대적 배경을 실감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낸다.
역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뿐 아니라 발전이라는 이름 뒤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작품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독립 또는 평화를 꿈꿨던, 그저 살려고만 해도 죽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특히 역사에 존재한 보통 사람들을 살아있는 대사와 긴밀한 호흡을 통해 표현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짚어보게 한다.
2020년대의 은규, 1980년대의 주호, 1940년대의 사섭, 1920년대의 윤재 역을 맡은 남자 1에는 최영준·오의식·박은석이 캐스팅됐다. 2020년대 문석, 1980년대 해동, 1940년대 윤삼, 1920년대 용진 역을 맡은 남자 2에는 이희준·양경원·차용학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템플’·‘돛닻’·‘나와 할아버지’ 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 ‘행복을 찾아서’·‘비클래스’·‘카페 쥬에네스’의 오인하 작가가 함께한다. 연극 ‘그때도 오늘’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3월 15일부터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