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서 간담회·의견 수렴
주민들 이주·공사 등 현안 제시
김병욱 “경기도 역할 크다”
김동연 “직접 소통채널 만들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5일 오전 분당 재건축과 관련한 주민간담회를 갖고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선도지구와 관련해 ‘복수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다른 관심 사안인 이주대책·공사기간 단축·광역교통망 등에 대해서도 힘을 합쳐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 문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성남시 분당구 푸른마을 신성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열린 이날 주민간담회에는 무지개마을3단지 재건축준비위·한솔마을 청구한일 LG 통합재건축준비위·푸른마을(벽산쌍용신성) 입대위·분당아파트연합회 관계자 및 동주민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또 경기도에서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과 이계삼 도시주택실장 등 간부들이 동석했다.
1기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김동연 지사는 선도지구를 포함한 기본계획 승인 등 중대한 권한을 갖는다. 김병욱 의원은 특별법을 발의하고 국회 통과에 앞장서 왔다.
주민들은 이런 김동연 지사와 김병욱 의원에게 선도지구·이주대책·공사기간·교통망·교육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분당아파트연합회 전남균 회장은 “선도 지구와 1차 정비지역만 해도 2만여 세대가 된다. 이에 따른 SOC 기본계획이 안 세워져 불안하다. 분당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경기도에서 신경써서 해달라. 또 분당에는 수분양자 중 고령자가 많은 만큼 고령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욱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토부가 기본방침을 만들 때도 경기도와 협의해야 하고, 지자체 기본계획도 승인권자가 경기도”라며 “경기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선도지구가 포함된 기본계획을 경기도가 승인할 텐데, 분당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분당의 선도지구가 최대한 복수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재건축 추진 전·후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해 강조하면서 “재건축을 추진할 때 인프라, 특히 광역교통망 체계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가 큰 과제다. 용적률 상승 등 재건축 이후 상황을 고려해 경기도와 GH가 중심이 돼 광역교통망 체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통현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판교~서현~분당동~오포 간 교통이 많이 밀린다. 제가 국감 등에서 8호선 연장이 아닌 광주 오포에서 판교역으로 바로 잇는 새로운 대안을 말했고, 김동연 지사님도 ‘그게 올바른 방식이다’고 공감하셨다“면서 “오포 연장이 경기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올해 3월경 국토부로 승인요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승인될 수 있도록 경기도도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회계 설치 등에 대해서도 경기도와 GH에 주문했고, 공사기간 단축과 사업비 감소를 위한 모듈러 공법 개발 등 신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선도지구가 들어갈 수 있느냐, 공기 단축하고 빨리 시작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가 핵심”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에 있어서 확실하게 하겠다. 힘을 합쳐서 반드시 분당 재건축과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특히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평상시에도 대화 나누고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면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용 GH 사장은 “전국 108개 노후계획도시 중 경기도가 12개인데, 분당과 일산이 용적률 등 (사업을)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다”며 “특별법에 있어서 특이할 만한 것이 도지사의 조정권을 넣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5층 모듈러를 전국 최초로 도전하고, 순환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3분의 1 정도로 공사기간이 단축된다”며 “이주대책도 관건인데, 지사님, 의원님과 잘 협의해서 잘 되는 재건축, 그래서 21세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재건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