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감일지구에 백제시대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립박물관이 들어선다.
5일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지난 2일 ‘제7회 감일지구 박물관 건립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칭)감일백제박물관의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으로 A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주민을 위한 복합전시공간’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 오래됨과 새로움을 잇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2천516㎡,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는 박물관의 지상 1층에는 주차공간과 유적전시실, 지상2층에는 개방형 수장시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LH는 건축설계를 거쳐 오는 2025년 건축공사 착공,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2019년 3월 진행된 감일지구 발굴조사에서 52기의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묘를 포함해 1천72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횡혈식 석실묘는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어 여러 명을 한 묘실에 매장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에 조사된 사례가 많지 않아 백제 한성기 매장 관념을 비롯한 장제와 석실묘 축조기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하남시 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박물관 설립을 위해 관계전문가 자문과 실무 협의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