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일화와 안양LG가 나란히 2001 서울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
권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일화는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회 8강전에서 장철민과 박규선에게 전후반 1골씩을 내주며 0-2
로 완패했다.
 또 지난해 정규리그 챔프인 안양LG도 목동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
과의 준준결승에서 아깝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일화는 이날 전반 2분 장철민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8분에
도 박규선에게 추가점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황연석과 샤샤, 조진호 등으로 공격진을 짠 성남일화는 전반 20분 가오모
또의 센터링에 이은 조진호의 위력적인 슛과 40분 샤샤의 문전 공격을 앞세
워 맹공을 펼쳤으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후반들어서면서 성남은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을 시도했으나 골운이 따르
지 않았다. 후반 7분 황승주의 슛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고 32분 황연석
이 골문 앞에서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안양LG는 전반 21분 김은중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
어 상승세를 탄 대전의 맹공에 밀리며 26분에도 정용훈에게 추가골을 내줘
0-2, 경기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전반전 막판 전열을 가다듬은 안양LG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안성
훈이 상대 골키퍼 최은성을 제치고 1골을 만회했다.
 안양 LG는 후반전 김성재와 드라간 대신 최태욱과 히카르도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
점에 실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코난(전 6분) 윤보영(후 18
분) 김상록(후 46분) 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빅토르(전 28분) 전우근(후
4분)이 2골을 만회한 부산 아이콘스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 울산현대
와 18일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