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대신 총선·행감후 종료키로
의왕시의회가 의왕도시공사의 초단시간근로자 채용 및 예산 편성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1월18일자 11면 보도=초단시간근로자 채용 등 의왕시의회, 행정사무조사 돌입)한 가운데 '재의 카드'를 검토했던 김성제 시장이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5일 의왕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의왕도시공사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초단시간근로자 채용문제를 포함한 사옥건립·예산전용 등 도시공사의 사업 전반을 조사하기 위해 오는 7월 말까지 도시공사와 시 기획예산담당관 등 6개 부서를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조사특위는 다음달 22일까지 활동기간을 정해 놓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었지만, 집행부가 재의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총선 후 7월 말까지 운영을 한정하자는 요구를 최근 수용했다.
조사특위는 이에 6월 말까지 예정된 1차 정례회 기간의 행정사무감사와 업무 중첩이 이뤄지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자칫 조사특위 조사대상이 행정사무감사 범위와 중첩될 경우 집행부와 공사의 부담으로 직결돼 특정 조직을 괴롭히기 위한 특위 운영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특위와 집행부 간 중재에 나섰던 김학기 의장은 "조사특위 위원장·부위원장인 박현호·한채훈 의원의 협력 등이 없었다면 집행부와 의회의 대치는 지속됐을 것이다. 총선 과정에서 시의원들이 각 정당 활동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 행감 이후 1개월까지 조사특위 기한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