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 약속
이창성·이찬열·윤준영 등 출사표

현역 김승원 무난히 공천 가능성
강신영 권리당원도 지역구 신청


2024020601000057300004091

수원갑 지역구는 '경기도 정치 1번지'라고 불릴만큼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 지역은 보수 성향이 앞섰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대형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진보 성향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민주당 이찬열 전 의원이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고, 21대 총선에서는 김승원 의원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59.17%라는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의 수원갑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한 국민의힘 대표주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다. 김 전 청장은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에 수원갑 지역구에서는 현역 김승원 의원과 수성고 선후배간의 경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청장은 지난달 1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북수원(장안구청)~강남 고속도로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예비후보와 함께 교통공약을 합동으로 발표하기도 하며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는 장안구 주민들의 표심 모으기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김해영 수원미래발전연구회장도 수원갑 지역구에서 출마에 나섰지만, 지난달 김 전 청장을 지지한다며 예비후보 사퇴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창성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고려대 공학대학원 졸업·SK그룹 근무·목원대 교수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승원 의원과 경합을 벌였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의 공약은 북수원 첨단과학기술연구단지(인공지능기반) 조성, 경부선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조기 착공, 서울지하철 2호선에 인덕원~동탄선 연결 및 신분당선 조기 착공 등이다. 이외에도 예비후보 등록 없이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서 3선을 지냈지만 당적을 바꾼 이찬열 전 의원과 윤준영 전 고용노동부 선임 안전관리자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승원 의원이 무난히 공천을 받고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전구간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선 추진 뿐만 아니라, 수원화성 문화재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달 의정보고회를 열어 장안구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고, 지난 3일에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문화재 규제 완화에 따른 후속 대책 등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의견을 나눴다.

한편, 수원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강신영 권리당원은 여성·청소년·환경·경제·복지 관련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정활동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024020601000057300004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