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의·윤명구·임우영 '신발끈'
현역 윤후덕·조일출 교수 대결 압축
GTX 표심 자극 vs 예산회계 규합

파주갑 선거구는 2012년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며 '야당 텃밭'이 됐다. 특히 대거 유입된 젊은 층으로 인해 보수성은 거의 사라지고 중도 내지 진보적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세가 절대 강세를 보이며 22대 총선도 본선보다는 당내 경선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현재 윤 의원을 비롯한 여야 7명의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1차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파주갑은 윤 의원과 조일출 전북대 특임교수의 경선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윤 의원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의 운정 연장을 자신의 의정활동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역임한 윤 의원은 4선 고지에 올라 국회 부의장 도전에 나선다는 정치적 야심도 갖고 있다.
이에 맞서는 조 전북대 특임교수는 한양대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한 예산회계전문가다. 21대 총선 당시 윤 의원과 경선에서 맞대결을 펼쳐 석패한 후 지역에서 예산회계 관련 시민단체를 이끌며 세력을 규합해 재도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만의 전 안산시장 후보와 윤명구 경기도당 부위원장, 임우영 전 파주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아직 야당 세를 꺾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정지역은 21대 총선 당시 중앙당에서 급작스럽게 후보를 내려보내 민주당에 완패한 뒤 오랫동안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돼 당협위원장조차 없는 험지 중의 험지다. 사업가 출신인 윤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김 전 안산시장 후보와 임 전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뒤늦게 경선에 합류했다.
진보당 안소희 파주 지역위원장과 자유민주당 이주욱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총선대열에 합류했다. 안 지역위원장은 운정에서만 내리 3선을 달성한 시의원 출신답게 지역 내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