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핫플레이스] 한옥산책 명소, 전주 전라감영
은은한 조명과 운치 있는 옛 건물 조화
감영 조성부터 자리한 250년 수령 회화나무
긴 세월 이겨내고 복원과정 위치 파악 도움
전라감영은 '야경 맛집'으로 통하는데, 전주에서 저녁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 해가 저물고 감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면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함께 운치 있는 한옥의 멋이 환영인사를 건넨다. 한옥마을과도 가까워 걸어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데, 근처의 음식점과 카페에 앉아 '전라감영뷰'를 즐길 수도 있다.
낮과 밤, 전라감영이 보여주는 다른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오후 9시에 문 닫는 시간을 고려해 다녀와 보면 좋겠다. 밤에도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추천한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명물도 있다. 전라감영 선화당에 가면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회화나무는 전라감영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현존해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수령이 250년 된 이 나무는 전라감영의 역사와 함께해 온 덕분에 복원과정에서 선화당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
1982년에는 보호수로 지정돼 꾸준히 관리받고 있다. '선비나무', '학자수'라고 불리며 좋은 기운을 불러다 주는 것으로 알려진 회화나무. 전라감영에 가면 긴 세월을 이겨낸 회화나무를 잊지 말고 찾아보면 어떨까.
전라감영 해설을 듣고 싶다면 한옥마을 관광안내소(전화 063-284-1126)에 문의하면 된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가능하다.
전라감영 해설투어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내삼문, 선화당, 내아 행랑채, 내아, 연신당, 관풍각을 순서대로 둘러보는 코스다. 20명 미만 개인은 별도 예약 없이 해설 시작 시간에 맞춰 전라감영 정문으로 오면 된다.
/전북일보=김태경 기자, 사진/전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