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복합도시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다. 이들에게 있어 겨울철 난방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시가스 공급을 원하고 있다.
광주시 남종면 오리마을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도시가스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각자 가정에서 값비싼 실내 등유나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수시로 배달시켜 취사나 난방을 한다.
이에 광주시가 산간지역이나 오지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별 공동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달라지고 있다.
시는 관내에서 가장 오지마을로 손꼽히는 남종면 오리 지역의 경우 2018년 6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했다. 그러면서 이곳 64가구에 LPG가 보급되자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남종면 엄미1·2리, 귀여1리, 금사리, 검천1·2·3리, 하번천리 등의 주민들은 마을에 설치된 LPG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해 겨울철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마을별 LPG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시는 LPG 소형저장탱크 외에도 마을단위 특정 지역내의 주택과 건물, 공공시설에 태양광과 지열, 태양열 등 에너지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융복합해 설치하고 있다.
시는 2019년부터 시작된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85억원의 국비를 확보, 지난해까지 3천777개소의 주택 및 건물에 2만8천656㎾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보급했다.
시는 올해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6년 연속 선정돼 국비 11억원을 확보했고 총 29억원을 들여 초월읍 일원 123개소(태양광 54, 지열 68, 태양열 1 )의 주택 및 건물에 1천580㎾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현재 광주 관내 도시가스 보급률은 90.1%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산간지역과 오지마을은 여기에서 제외돼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광주시는 16개 읍·면·동으로 구성돼 있다. 도심지역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100% 보급되고 있는 반면 곤지암읍, 도척면, 퇴촌면, 남종면의 산간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망 지원사업이 경우 인구밀집도가 낮은 지역은 도시가스 공급 투자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돼 공급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시의 도시가스 배관망 지원사업은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코원에너지서비스(주)에서 경제성 등을 검토해 공급 여부를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망 지원사업은 도비 20%, 시비 20%, 가스사 투자비 60%로 매칭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보조금 예산배정에 따라 마을별로 순차적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곤지암, 도척 등 산간지역의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이 도시가스 본관으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하해1개 마을 추진 시 약 2~3년 소요된다”며 “도로 공사구간 사유지 토지사용 승낙서가 다수 존재해 승낙서를 모두 확보해야 사업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곤지암읍 하오향리 180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18억4천만원을 들여 3.4㎞ 구간에 도시가스 배관망 지원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