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21대 22.7%p 앞서 '대승'
김호진·유문종 각각 공천 도전장
격의 없는 소통·활동가 경험 장점
수원을 지역은 최근 수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텃밭'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서수원 호매실지구 개발 등으로 젊은 층이 유입돼 진보 성향이 두드러졌다.
평동·서둔동·구운동·호매실동 등 수원시 권선구와 장안구 중 율천동이 포함된 수원을 지역구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군 공항 이전, R&D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해묵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할 방안 제시가 이번 총선의 키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백혜련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전남 장흥 출신인 백 의원은 안산 단원에서 정치 무대에 데뷔해 수원을로 지역구를 옮겨 20대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수원을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득표율 60.7%를 기록하며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보다 22.7%p 앞서며 대승을 거뒀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는 단수공천으로 사실상 예선없이 본선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청년 후보임을 앞세운 30대 정치인 김호진 전 수원시의원과 유문종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백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염태영 수원시장의 정무비서로 재직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연소 수원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이재준 수원시장 취임 후 초대 홍보기획관을 지내기도 했다. 1986년생인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최연소 청년 예비후보임을 강조하며 스레드 등 SNS를 통해 청년들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2021년 수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대 겸임교수로 있다. 유 전 부시장은 공익활동가, 자치분권 활동가 등의 경험을 살려 서수원의 발전을 이끌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경부선 지하화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서수원 르네상스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규택 전 당협위원장이 홀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험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두번의 총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는데, 수원 벨트를 기반으로 이번에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 전 위원장은 탄탄하게 지역 기반을 다지며 지역을 지켜와 고정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1대 선거 당내 경선에서 정미경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재도전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7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진보당에서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