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서울공항서 한달째 목청
총선출마자 13명, 해결 앞장 다짐
내달 20일 차량 100대 동원 예고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서울공항 앞에서 한 달째 1인시위(1월9일자 10면 보도="市 고도제한 해결하라"… 성남시민대책위원회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성남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1시 서울공항 정문 앞. 시흥동청소년지도협의회 우상렬 회장이 '국방부는 성남 수정·중원 발전의 걸림돌 고도제한 완전 해결하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도봉스님, 이하 성남고도제한범대위)는 지난달 8일부터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오전 11시~12시)에 돌입했고 우 회장은 자진해 참여 의사를 밝힌 뒤 1인시위 한 달째인 이날 서울공항 앞에 섰다.
우 회장은 "고도제한으로 인해 주거권, 재산권을 침해당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하루라도 빨리 고도제한이 완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고도제한범대위는 지난해 2월 지역 1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여 출범한 단체로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서명운동 등 각종 활동을 펼쳐오다 지난달 8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섰다.
성남 대부분은 서울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1~6구역으로 나뉘어 크게 45m 이하·차폐이론 적용·193m 이하 등의 건축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상 지역인 분당도 마찬가지여서 야탑동·이매동 등이 5구역에 묶여 45m 이하(최대 15층)의 건물만 지을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성남고도제한범대위 관계자는 "첫날 도봉스님이 나선 데 이어 많은 시민들이 고도제한 완전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1인시위는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남고도제한범대위는 지난 5일 시의회에서 22대 총선 예비후보들과 '정책 협약식'을 진행, 13명이 참석해 "고도제한 완전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달 20일에는 서울공항 주변과 고도제한으로 인해 특히 고통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100여 대가 참여하는 차량시위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고도제한 완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다.
한편 고도제한 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총 4억2천500만원을 들여 전문용역을 진행 중인 시도 다음달에 서울공항 사례와 유사한 외국공항을 방문·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