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4명 출사표 국회 '노크'
최민희 전 의원·임윤태 변호사 등록
현역 조응천 개혁신당서 3선 도전
남양주갑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의 탈당과 유력주자의 지역구 변동, 빅텐트를 구상한 제3지대의 출현 등 선거판을 뒤흔드는 지각변동이 벌어져 최대 혼돈지역이 되고 있다.
갑선거구는 분구 이후 진보정당의 강세가 계속돼왔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던 현역 2선의 조응천 의원이 결국 탈당, 최근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발표했고 그동안 병선거구에서 기반을 닦아온 최민희 전 의원이 옮겨왔다. 이처럼 야당 텃밭에서 벌어지는 분열과 혼돈의 분위기에서 제3지대 바람의 강도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20년 만에 배지를 되찾기 위한 예비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먼저 심장수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7전 8기'에 도전한다. 심 변호사는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전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5번의 선거에서 3번의 공천을 받았지만 모두 낙선하고 다시 한 번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유낙준 전 제30대 해병대사령관도 공천 경쟁에 합류했다. 남양주가 고향인 유 전 사령관은 1975년에 해군사관학교 33기로 입학해 2008년 해병대사령부 부사령관, 1사단장을 지냈고 2010년 해병대사령관에 올랐다.
안형준 한국건설품질연구원 원장도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안 원장은 앞서 제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후보로 최재성 전 의원에 밀려 낙선했고, 제20대 총선에선 심장수 변호사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인희 국힘 중앙위 교통분과 부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부위원장은 가장 젊은 후보로 과거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민생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민주당에선 최민희 전 의원과 임윤태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19대 국회의원,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 전 의원은 최근 출마 선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생회복'을 내걸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의 법률특보를 역임한 임윤태 변호사도 "시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제3지대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조응천 의원이 개혁신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3선 도전에 나선다. 조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자유통일당 김에스더 자유마을 시민단체 남양주 실행위원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