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김보현 ·박진호·유영록 등
보수 예비후보 등록, 지역 누벼
김주영 현역 의원 정치력 '입증'
신인 송지원 보좌관, 기본기 갖춰

2020년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김포의 더불어민주당 강세 구도는 뚜렷하다. 김포갑에서는 당시 민주당 김주영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진호 후보를 14.39% 차, 김포을에서는 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미래통합당 홍철호 후보를 9.37% 따돌렸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포의 표심은 다시 요동친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우세였던 이 선거에서 경기 서부권 벨트만큼은 민주당이 사수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민주당으로부터 지자체장 자리를 탈환한 곳이 김포와 안산이었다.
특히 안산이 0.07% 차의 신승이었던 데 비해 김포는 7.63% 차의 낙승이었다. 투표율이 상승한 이듬해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포에서 5.46%를 앞섰다. 작년까지 김포의 선거 판세는 이 수치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김포에는 민주당이 전전긍긍할 법한 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노선이 김포에 유리하게 발표됐고, 강남 직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도 김포 맞춤형 교통대책과 함께 발표됐다. 김포에서 최초 제안한 서울 편입 이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계속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주영(62) 현 의원과 송지원(43) 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겸손하면서도 논리적인 화법으로 중앙 협상테이블에서 정치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 여당 소속 모 기관장이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그를 겪으면서 성품과 실력을 인정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상임위와 무관할지라도 김포의 현안이라면 늘 발 벗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지역 내 호감도가 높다.
송 예비후보는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이지만 19~21대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방부 국방정책실 근무 등 기본기를 갖추고 도전한 인물이다.
국힘에서는 김민(49) 전 데일리폴리정책연구소장, 김보현(48)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선임행정관, 박진호(34) 전 김포시갑당협위원장, 유영록(61) 민선 5·6기 김포시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보수진영에 몸담아온 김민 예비후보는 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보현 예비후보는 16~21대 국회의원 비서관·보좌관으로 일하며 보수진영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했다. 최근까지 대통령의 마지막 결재업무를 책임졌던 그는 정부와의 '직교감'을 통해 김포의 거대 현안들을 해결해 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0대 때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에 선발돼 정계에 입문한 박 전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보수진영을 지켜왔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중앙당 인재영입위원·조직강화특별위원 등을 지내고 이번에 리턴매치를 벼른다. 선거마다 지지율을 꾸준히 확보하는 유 전 시장은 50만 대도시 초석을 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