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선거구 차지 의지 다짐
野 이소영·윤재관·조성은·이은영
·오동현 5명 유권자 표심 확보 노력

경기 남부권역의 시작인 의왕·과천지역은 지난 18대 국회의원 총선까지 여권인 국민의힘 인사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19대 이후부터는 야권이 연이어 여의도에 입성하는 등 야당의 강세 속에 여당의 탈환도 가능한 선거구로 꼽힌다.
시민들의 지지정당은 다소 유동적이다. 대체로 의왕은 야권, 과천은 여권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당시 김성제 후보는 재선 시장을 목표로 했던 김상돈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시장직 탈환을 이뤘다.
반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은혜 전 후보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패하는 등 의왕 유권자들은 선택적으로 투표한 만큼 야권이 무조건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을 저지하고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선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최근 김동연 지사를 만나 지역의 핵심 이슈인 오매기지구 친환경 공공개발을 제안했다. 지난 총선 공약을 뒤늦게나마 실천 중인 이 의원은 인동(인덕원~동탄)선과 월판(월곶~판교)선의 조기착공에 큰 힘을 보태며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당인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19년간 국회 보좌관으로서, 그리고 5년간 청와대 활동까지 24년 동안 축적한 모든 경험과 경륜을 더 해 "대한검국(檢國)에 맞서 국민주권을 찾겠다"는 목표로 출마했다.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의 수장인 오동현 변호사는 지난해 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검찰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내세운 뒤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조성은 전 여성가족부 국장의 경우 지역 내 재개발 이주지역 우범화를 막기 위해 시의 행정력 개입을 촉구하는 등 서민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 독재에 맞서면서도,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족형 도시로의 탈바꿈을 공언했다.
국민의힘에선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과 김진숙 국민희망위원회 경기도공동위원장이 주자로 나서며 12년 만의 지역구 탈환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직 등을 역임한 최 전 위원장은 2022년 12월부터 당협을 맡아 지역 곳곳을 살피며 민생 회복은 물론,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는 목표로 총선전에 임하고 있다. 지방의원 출신인 김 위원장은 한국기술융합연구원과 기후위기대응실천연대 등을 이끄는 만큼 탄소중립을 통한 환경 선진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면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총선에 나섰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