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김석훈·김정택 2강 구도 예상
전략공천 장성민 가세 행방 안갯속

12년 터줏대감 전해철 '고지 사수'
양문석 "응징"… 박천광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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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상록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치열한 신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수성하는 입장의 민주당은 4선 의원을 배출하느냐와 4선 저격수를 자처한 친명계, 새바람을 불러오며 세대교체를 표방한 청년간 3선 구도로 좁혀졌다.

국민의힘도 안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지낸 지역의 일꾼인 2명과 험지 출마를 자처한 윤석열 정부의 핵심인물이 경쟁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3선을 내리 한 전해철 국회의원이 4선 도전을 공표한 상황이다. 12년간 안산상록갑을 지켜온 데다가 3선 의원에 대한 감점이 없는 상황이라 타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고점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연이은 안산상록갑 지역 일대의 교통환경 개선 정책 소식들도 전 의원을 돕고 있다. 다만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지역구에 다소 소홀했다는 일각의 평가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자들의 계파 간 신경전도 변수다. 친명계인 양문석 예비후보는 '자객 출마'가 아닌 '응징 출마'를 자처하며 비명계로 평가받는 전 의원을 대놓고 겨냥해 왔다. 물론 양 예비후보도 그간의 정치적 활동의 주무대가 안산이 아닌 통영·고성 지역이었던 만큼 외지인이라는 꼬리표 떼기가 관건이다.

여기에 안산 출신의 토박이자 40대 청년 박천광 예비후보가 세대교체의 바람을 부르고 있다. 안산에서 나고 자란 만큼 지역 청년층의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투표에 무관심했던 청년들이 모였다는 점은 여느 후보보다 큰 강점이다. 주력인 복지 분야로 중장년층의 지지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지낸 지역 일꾼인 김석훈 예비후보와 김정택 예비후보로 2강 구도가 예상됐으나 윤 정부의 핵심인사인 장성민 예비후보가 가세, 행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1년여 전부터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총선을 준비해왔다. 그의 말을 빌리면 운동화 4켤레가 다 닳도록 800여 건의 행사, 민원현장, 봉사활동 등 지역의 모든 곳에 김석훈 예비후보가 있었다. 김정택 예비후보는 부의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필요한 정책과 공략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장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전략 공천을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윤 정부의 핵심인사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마 선언 외에 여전히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지역에서의 낮은 인지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진보당에서는 부대변인인 김도현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안산상록갑 김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