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다음 달 4일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45년만인 2016년 개방한 곳이다.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 코스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첫해인 2016년 1만명, 2017년 1만2천명, 2018년 1만5천명, 2019년 1만4천598명으로 늘어나던 관광객은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제한으로 2020년 2천733명, 2021년 610명까지 줄었다가 2022년 3천811명, 지난해 6천91명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통일대교 아래 임진강을 찾는 철새들을 관찰하도록 고배율 망원경 2대를 추가 설치했다.
파주시는 2018년 말 임진나루 앞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초평도 맞은편에 450㎡ 규모의 전망대를 정비하고 고배율 망원경 3대를 설치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에는 초평도가 있다.
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졌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인근에는 높이 10여m, 폭 400m의 현무암 기둥들이 절벽을 이룬 ‘주상절리’가 있다.
임진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난할 때 거친 곳으로 나루 근처에는 조선 영조 때 만든 성문인 진서문 터가 있다.
임진나루 동쪽 1㎞ 지점에 강을 굽어보는 벼랑 위에 지어진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은 율곡 이이가 낙향해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탐방 및 트래킹은 매주 수∼일요일(월·화·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한다.
하루 1회 최소 10명에서 최대 150명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할 수 있고, 올해는 탐방로 5개 구간의 상징물을 투어 용지에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초순부터 파주임진강변생태탐방로(https://pajuecoroad.com)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