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국토부 4차계획 이어
작년 道사업도 제외 차질 불가피
市 "타당성 보완… 5차 반영 건의"

하남시가 위례지구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위례신사선 노선연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남연장 계획안이 잇따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미반영되면서 사업추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개최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안이 미반영됐다.

애초 시는 3개 지자체(하남·성남·송파)에 걸쳐 계획된 위례신도시의 경우 입주민의 광역교통 수요가 높고, 출퇴근 시 지구 내외로 발생하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위례신도시 중 특히 하남 구역은 철도교통 노선 부재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들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노선연장 및 (가칭)위례남한산성역 신설을 추진했다.

노선연장 구간은 위례신사선 종점인 위례중앙역에서 하남A3-8블록까지 0.92㎞다.

그러나 2021년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어 경기도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하남연장안이 미반영되면서 시 계획의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용역반영 이후 위례신도시 인접지역 철도노선과 연계하는 신규 철도노선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 마련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시는 하남연장에 필요한 총 958억원의 사업비 일부를 국·도비(국가철도망 반영 시 70%, 도시철도망 반영 시 60%)로 충당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가철도망 반영에 잇따라 실패한 사이 자잿값 및 인건비 등이 상승해 늘어난 사업비 마련 계획도 세워야 한다.

시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한 하남연장 타당성 및 대안 보완 방안을 마련해 오는 상반기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재차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례신도시에서는 시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을 추진하자 역사 신설 위치를 놓고 주민들이 남과 북으로 갈려 유치 경쟁(2023년 9월6일자 8면 보도=위례신사선 '추가역 위치' 민민갈등 해결 노력)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