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장자리까지 온정 "선한 영향력 기업인 많아져야"
취약층에 기부·화재피해 위로금 등
꾸준히 도움 손길… 작년 바자회도
"어르신 일자리 재단 만드는 것 꿈"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업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손영희(62) (사)경기동북부여성경영인연합회(여경협) 회장이 기업인들에게 전하는 바람이자 메시지다.
손 회장은 매년 겨울 취약계층을 위해 핫팩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구인난 해소를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협약 체결,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손길이 닿지 않는 가장자리를 찾아 끊임없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2019년 여경협회장 취임 당시엔 축하화환을 쌀로 기증받아 1천㎏의 쌀을 주거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던 시절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남양주시에 기부하는 등 많은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그동안 여경협에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바자회를 열어 발생한 수익금(1천여만원) 전액을 남양주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동료 기업인들과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여경협도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불, 장난감 등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제품을 마련할 수 있었고,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으로 잘 마무리해 너무 보람되고 감동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남양주로 터전을 옮기기 전에도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급식비를 수년간 제공하고, 어르신 무료급식 제공, 후원금 전달 등 왕성한 나눔 활동을 해왔지만, 이를 알리는 데에는 지나치게 인색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여경협회장 취임 이후 기업인 대표로서 모범을 보이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나눔 활동을 알리고 있다.
30여년 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텀블러 제작·판매 사업에 뛰어든 손 회장은 이 분야 점유율 30~40%를 유지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엔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활동에 동참하고자 로하스(LOHAS) 텀블러·머그컵을 제작·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남양주시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엔 1천만원을 기부했다.
손 회장은 "10여 년 전 인생의 과도기를 만나 힘든 시기를 보냈었는데, 남양주 기업인 모임에서 배우고 깨우치며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재단을 지역사회에 남기는 게 꿈이다. 솔선수범해 어려운 이웃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