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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관리천 오염물질 유입사고 직후 쌓은 방제둑을 해체한 15일 오후 평택시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회원들이 백봉교 하부에 설치된 방제둑에 해체를 반대하는 피켓을 설치하고 있다. 2024.2.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평택시가 관리천 수질오염사고 발생 38일 만에 오염수 제거 작업을 완료, 하천 기능의 단계적 정상화(2월7일자 9면 보도=정부, 관리천 수질오염 개선목표 마련)를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수질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반발해 파장이 우려된다.

이강희 평택시 환경국장은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화성시와 함께 사고 발생 직후부터 방제작업을 벌여 25만여 t의 오염하천수를 처리, 지난 1월9일 이후 오염수가 유입됐던 7.7㎞ 구간의 수질은 특정수질유해물질·생태독성·색도 등 모든 항목이 관리천 오염하천수 수질개선 목표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경기도·국립환경과학원·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질개선 정도, 하천의 인위적 차단 장기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 등을 종합 판단해 15일 오후부터 관리천 방제 둑 해체 등 단계적으로 관리천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행정대집행으로 추진한 방제 비용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오염 물질 유출자인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또한 관리천과 진위천의 수질, 주변 환경의 오염 여부 및 영향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 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와 평택시민환경연대 등은 "관리천 오염수의 색은 여전히 파란색이고, TOC(총기유탄소)는 관리천과 연결된 진위천과 평택호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시의 결정에 반대했다.

환경단체들은 향후 관리천 수질 정상화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