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거북섬 전경
시흥시가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거북섬 일대를 해양레저 특구로 지정받아 수도권의 지중해를 꿈꾸고 있다. 2024.2.19 /시흥시 제공

요트와 서핑, 다이빙 등 해양레저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수 있는 수도권 핫플레이스 시흥 거북섬이 수도권 지중해를 꿈꾸며 하루가 다르게 진화되고 있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부터 거북섬을 포함한 시화MTV에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양레저시설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집약된 스페인 휴양명소 코스타 델 솔 등 지중해 같은 휴양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2020년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220m, 폭 240m 크기로, 서프존과 워터파크,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한국 최초로 월드서프리그(WSL) 퀄리파잉 시리즈 3천포인트 대회를 개최하며 시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딥다이빙풀은 지난해 개장했다. 최대 35m 깊이로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거북섬을 둘러싸고 다양한 숙박시설을 조성 중인데, 지난해 21층 275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오픈을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층 162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284실 규모의 숙박시설이 추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북섬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부터 친구, 연인까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광 포인트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루프탑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트릭아트가 있는 보니타가가 개장했다. 3천300여 ㎡ 규모의 키즈카페 브레드이발소는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인구 유입이 많은 스트리트몰도 조성돼 있어 쇼핑과 미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거북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마리나 시설은 90선석의 계류시설과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계획돼 있다. 특히 300m가량의 경관브릿지가 시화호를 향해 널리 뻗어나가며 시화호만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봄부터 시작된 버스킹 공연 ‘wave of music’을 시작으로 여름 내내 진행된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 등이 이어졌다. 거북섬 야외광장에서 열린 물총축제는 MZ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알로하 거북섬 페스티벌’은 하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국내외 정상급 하와이안 문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올 해도 거북섬 축제는 이어진다. 시화호의 너른 바다에서 각종 해양레저를 배울 수 있는 해양레저 아카데미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시는 특히 올해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거북섬과 시화호가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0월10일을 시화호의 날로 정하고 올 한 해 환경과 관련된 축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포럼 등을 촘촘히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에 거북섬 지역특화 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발전 사업계획 수립 및 시화MTV 특구지정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법)’에 따라 59개 법률 및 129개 특례에 대한 규제 완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