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식·정병두·허형욱·홍종진
한준호, 21대 국회서 국감 맹활약
전현직 시·도의원 서누리 지지선언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양을 선거구는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확실한 표밭이 됐다. 정치신인이던 민주당 한준호 후보(52.47%)가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35.76%)의 추격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그래서인지 고양을에서 민주당과 겨뤄보겠다는 국민의힘 주자가 8명에 달한다.
민주당에서는 서누리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법률특보와 한준호 국회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애초부터 인지도가 높았던 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정감사 맹활약 등으로 더욱 주목받았지만, 최근 고양을 선거구의 민주당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잇따라 서누리 전 특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지역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서 전 특보는 덕양구의 교통속도를 바꾸고, 사람이 찾아드는 덕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필례 전 고양을 당협위원장은 고양시의회 의장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고, 이균철 중앙당 부대변인은 20대 총선에서 3당인 국민의당 후보로 13.41%를 득표한 저력이 있다. 이정형 전 고양시 제2부시장은 서울 메가시티 편입 논의를 적극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출마했고, 장석환 대진대 스마트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자족도시 실현과 교통문제 해결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정문식 고양시 서울편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꺼져가는 특례시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했다. 정병두 전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농협중앙회장 출마 이력이 눈에 띈다. 허형욱 변호사는 국민 안전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고, 홍종진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따뜻한복지동행본부 특보가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며 차별성을 홍보하고 있다.
소수정당에서는 송영주 진보당 사무총장이 다시 나선다.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재선 경기도의원을 지낸 바 있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재임 기간 덕양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고양시' 브랜드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정일권 전 평화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이 도전한다. 고양시의원 선거 등에 문을 두드린 적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