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생활형 숙박 등 집약
작년 인피니티풀 보니타가 개장
올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 펼쳐

시화MTV 거북섬 전경
시흥시가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거북섬 일대를 해양레저 특구로 지정받아 수도권의 지중해를 꿈꾸고 있다. /시흥시 제공

요트와 서핑, 다이빙 등 해양레저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 핫플레이스 시흥 '거북섬'이 수도권 지중해를 꿈꾸며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부터 거북섬을 포함한 시화MTV에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양레저시설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집약된 스페인 휴양명소 코스타 델 솔 등 지중해 같은 휴양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2020년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220m, 폭 240m 크기로 서프존과 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개장한 딥다이빙풀은 최대 35m 깊이로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거북섬을 둘러싸고 다양한 숙박시설을 조성 중인데 지난해 21층 275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오픈을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층 162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284실 규모의 숙박시설이 추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북섬에서는 다양한 관광 포인트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루프탑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트릭아트가 있는 보니타가가 개장했다. 3천300여 ㎡ 규모의 키즈카페 브레드이발소는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거북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마리나 시설은 90선석의 계류시설과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계획돼 있다. 특히 300m가량의 경관브릿지가 시화호만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북섬 축제는 이어진다. 시화호에서 각종 해양레저를 배울 수 있는 해양레저 아카데미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특히 올해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거북섬과 시화호가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0월10일을 '시화호의 날'로 정하고 환경 관련 축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에 거북섬 지역특화 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발전 사업계획 수립 및 시화MTV 특구지정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법)'에 따라 59개 법률 및 129개 특례에 대한 규제 완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