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두터운 보수 표심 결집 의지
설훈 6선 도전 티켓 초미의 관심사
김기표·한병환·박정산 등 인물교체론

'부천을 선거구'는 원미구 내 중동, 상동 등 1기 신도시 지역이 중심이다. 30년 넘게 늙어버린 1기 신도시의 재개발과 함께 원도심을 정비하는 등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설훈 의원에게 6선 도전을 위한 공천권이 주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정국을 거치며 당내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비명계'로 낙인찍혀 집중 공세를 받아온 데다, '인적 쇄신론'이 제기되는 등 정치적 부담감이 커진 상태다. 설 의원 측은 "이달 중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선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항마로는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유한 다수의 인물들이 나서고 있다. 우선 민주당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예비후보가 '친명 깃대'를 들고 선수교체를 노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지며 검찰 칼날 앞에 당 대표를 끌어내었던 사람은 검찰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설 의원을 직격한 바 있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한병환 예비후보는 지역화폐 정책 등을 고리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자신하고 있고, 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서진웅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당의 혁신과 단결을 추진하겠다"며 지난 총선 경선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정산 예비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새로운 에너지'라며 인물 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구 탈환 의지를 높이고 있다. 부천을의 비교적 두터운 보수 표심을 결집해 승리를 견인한다는 각오다.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이 당원 표심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중앙당후원회 부회장인 소정임 변호사도 지지세를 빠르게 모아가는 모습이다.
다크호스로는 김복덕 국민의힘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꼽힌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30여년 간 조명회사를 이끈 기업인으로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했다. 진보당에서는 백현종 경기도당 정책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다자간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