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박용일·유화 前시의원 등 나서
민주, 김철민·서한석·박지영 경쟁
현역 vs 경기TP 이력 vs 영입인사

안산 상록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선거구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지난 총선까지 제18대를 제외하고는 매번 민주당에서 의원을 배출했다. 친박 바람이 거셌던 제18대 총선과 같이 큰 변수가 없는 한 민주당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다보니 현재로서는 본선보다 민주당 경선에 눈이 더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3선 도전을 선언한 시장 출신의 김철민 예비후보와 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서한석 예비후보,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지낸 박지영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재선에 성공한 제21대 총선에서 전 지역 과반 이상 득표로 상대후보에 17% 넘게 승리했다.
공약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총선 출마 선언에서 안산시를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적용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포함되면서 선거 전에 공약이 이행됐다. 또 안산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4호선 지하화도 민주당의 총선 공약 중 하나여서 3선 시 당내에서 보다 막강한 입김이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변수를 꼽자면 비명계로 거론되고 있는 점이다.
서 예비후보는 안산시 비서실장과 경기테크노파크 전략본부장을 지낸 이력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철도지하화에 더해 지역구인 수인산업도로의 지하화 추진을 공약으로 내놨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영입인사로 거론된다. 직전에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퇴임한 만큼 안전한 안산을 표방하고 있다. 경찰 재직 시절 권위주의의 낡은 옷 대신 직위 직급을 떠나 소통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18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홍장표 예비후보가 도시공학박사라는 점을 내세우며 배지 탈환을 위해 애쓰고 있다.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이력은 걸림돌이다.
변호사인 양진영 예비후보도 현역 안산시의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당내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유일한 30대인 박용일 예비후보는 청년들의 미래 비전과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해 정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안산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이 큰 그다. 제7대 안산시의회 의원을 지낸 유화 예비후보와 안산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20여년 간 정당활동을 해 온 권호숙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에 나섰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