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12월 1일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 행사에서 32개 출전국의 운명을 가를 13명의 조추첨자가 결정됐다.
한국대표로는 정몽준 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대표팀의 간판스타 홍명보, 산악인 박영석, 바둑기사 조훈현, 탤런트 송혜
교 등 5명이 선정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명단에는 축구황제 펠
레 등과 함께 여성심판 임은주가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일본대표로는 오카노 순이치로 축구협회장과 노장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
가 각각 뽑혔다.
◇본선 조추첨자(FIFA 6명, 한국 4명, 일본 2명)
▲임은주(34)= 한국최초의 여성국제심판. 99년 미국여자월드컵 등 주요경
기에서 주심을 맡아 정확한 판정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85년 하키특기생으로 서원대에 입학한 임은주는 이후 축구로 전공을 바
꿔 9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심판자격증을 땄고 99년부터는 프로축
구 심판으로 데뷔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2000년 최우수 심판상을
받았고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성
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심판으로 배정되기도 했다.
이번 조추첨 행사에는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해 조추첨자로 나서는 행운을 안게 됐다.
▲펠레(61)= 본명이 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스시멘토로 20세기 축구계를
주름잡 은 축구의 황제.
브라질의 가난한 시골 트레스 코라코에스에서 태어난 펠레는 당시 최연소
였던 17세에 58년 월드컵에 출전한 뒤 브라질의 3회 우승을 이끌었다.
77년 북미축구리그 코스모스에서 축구화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그가 기록
한 골은 모두 1천280골. 국제대회에서 7회 해트트릭을 비롯해 92차례의 해
트트릭을 기록했다.
은퇴 뒤 브라질체육장관까지 지낸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영웅 디에고 마라
도나와 함께 FIF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에 뽑히는 등 축구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요한 크루이프(54)= 70년대 네덜란드의 토탈사커를 완성한 스타플레이
어.
64년 네덜란드의 명문클럽 아약스에서 정식 데뷔한 크루이프는 74년 월드
컵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전세계에 토탈사커를 알렸다.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였지만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가리지 않고 패스와 슈팅
을 날리는 그의 움직임은 상대 수비수들의 넋을 빼놓았다.
78년 은퇴해 지도자 수업을 받은 크루이프는 89년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의 감독으로 취임, 92년 UEFA컵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지도자로서의 능
력도 인정받았다.
▲미셸 플라티니(46)= 프랑스축구 부활의 신호탄을 쏜 최고의 미드필더.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플라티니는 78년 아르
헨티나 월드컵 본선에서 팀은 비록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정확한 패
스로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그의 능력은 프랑스의 풋볼매거진이 현역 최고의 선수인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플라티니를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을 정도로 인정받
고 있다.
현역시절 국제대회에서 41골을 기록하고 은퇴한 플라티니는 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으로 이끄는 등 행정가로서도 실력을 발
휘했고 현재는 FIFA회장 자문을 맡고 있다.
또한 차기 UEFA 회장 선거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으나 출마
포기를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로저 밀러(49)= 90년 이탈리아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카메룬을 8강
에 올리며 아프리카 저력을 전세계에 알린 카메룬의 축구 영웅.
그는 또 42세로 94년 미국월드컵에 출전,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어 최고
령 선수 득점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프랑스리그에서 활동한 밀러는 76년 아프리카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82년 월드컵 예선에서 6골을 몰아 넣으며 카메룬을 처음으
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쑨원(29)= 세계최강 중국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트라이커.
중국문학을 전공하던 여대생 시절인 91년 제1회 여자월드컵대회에 출전
한 쑨원은 천부적인 골감각과 탁월한 게임능력으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고 있다.
99년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3개 대회에서 10골을 뽑아 역
대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99년 대회에서는 라이벌 미아햄(미국)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
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쑨원은 이번 본선 조추첨 행사에 조추첨자로 선정
돼 한국의 임은주 심판과 함께 축구계의 여성 파워를 과시하게 됐다.
▲정몽준(50)= 2002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대한축구협회회
장이며 13-16대 국회의원(무소속, 울산東).
서울생으로 중앙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MIT
[월드컵] 본선 조추첨자로 선정된 13명의 주인공
입력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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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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