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비지 매각·집단환지 개발 등이 잇따라 무산(2023년12월12일자 9면 보도)됐던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

21일 광명시와 (주)유승개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건축·교통·경관공동심의위원회를 열고 유승종합건설이 신청한 구름산지구내 A4블럭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시켰다.

유승개발은 구름산지구 A4블럭 토지의 99.99% 이상 소유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조속한 공동주택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상반기 내 인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지연으로 원주민의 피해가 우려되자 박승원 시장은 구름산지구와 관련한 각 부서의 현안을 보고받고, 문제점 보완 및 추진을 위해 부서별 협조체계를 구축토록 하고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주문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구름산지구는 소하동 가리대, 설월리, 40동 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면적은 77만2천855㎡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집단환지인 A2블록(8만9천511㎡·1천400여가구)을 신탁사에 매각해 개발하려던 방안이 고금리와 신탁사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원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부지조성공사 비용 충당을 위한 A5블럭 채비지 매각도 무산되기도 했다. A5블럭의 최하 입찰금액인 예정가격이 2천200억원(3.3㎡당 2천495만원)에 달하면서 너무 높다는 의견과 함께 계약금(입찰보증금·20%)과 중도금(40%) 등 입찰조건이 건설사에게 과중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승개발 관계자는 “A4블럭은 상반기 내 인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집단환지의 신속한 사업추진 등으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정상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름산지구 A4블럭의 ‘유승 한내들’은 지하 2~지상 18층 10개동, 85㎡ 미만 360가구, 85㎡ 초과 84가구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름산지구 A4블럭 ‘유승 한내들’
구름산지구 A4블럭이 광명시의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먹구름이 걷히고 잇다. 사진은 구름산지구 A4블럭의 ‘유승 한내들’ 조감도. /유승개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