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서 기획전… 무료 관람


한국영상자료원
'2023년 한국영화'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어느 특성화고등학교 실습생의 죽음에 얽힌 전모를 쫓으며, 저마다 각자 자리에서 어떤 자세로 죽음을 대하는 게 미덕일지 짚던 영화 '다음 소희'. 1960년대 영화 감독의 고민과 예술적 욕망을 블랙 코미디로 그린 영화 '거미집'.

OTT 열풍 속에서도 극장 개봉을 고수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줬던 지난해 한국 영화 개봉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기회가 찾아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3년 한국영화' 기획전을 개최한다.

'다음 소희'와 '거미집'을 비롯해 '괴인', '너와 나', '다섯 번째 흉추', '물안에서', '비밀의 언덕', '우리의 하루', '절해고도', '컨세이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총 11편의 영화를 스크린에 올린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는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한국영화'의 올해 기획전에는 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기자 등 16명이 전문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이들 16명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11편의 작품이 추려졌다. 중견 감독의 작품뿐만 아니라, '너와 나'(조현철)·'괴인'(이정홍) 등 신예 감독의 신선한 데뷔작도 눈에 띈다.

한편,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 등 연출자와 출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9차례 펼쳐진다. 이번 기획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