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김준연·김해곤·김혜수
홍정석 5명 '보수 대표인사' 겨뤄

민주, 발빠르게 전략선거구 지정
영입인재 20호 손명수 前차관 낙점


용인을 조병훈

용인을 선거구는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개편을 통해 만들어졌다. 기흥구의 상당 부분이 이 지역구에 속한다. 용인을 선거구가 탄생한 이후 세 차례 총선을 거쳤으나,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 단 한 명뿐이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이 지역이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고, 김 의원이 오랜 기간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이 한 달 전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갑작스레 요동치는 형국이 됐다.

국토교통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도 지역구 관리에 소홀함이 없는 김 의원의 행보는 물론 마땅한 대항마 역시 눈에 띄지 않았기에 김 의원의 4선 도전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으나, 이제는 새 일꾼이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용인을 지역구를 즉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고, 21일 영입 인재 20호인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전남 완도 출신의 손 전 차관은 33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30년 넘게 국토부에서 근무했고 차관 시절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항공·철도·물류 등 교통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의원의 이탈로 국민의힘에선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총 5명의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지역구에 보수의 새 깃발을 꽂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갑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은희 전 의원은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다시금 선거에 뛰어들었고, 김준연 용인을 당협위원장도 지역을 지켜온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공천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김해곤 경기도당 서민주택내집마련 추진위원장과 제 20·21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혜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도 각각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을 역임한 40대 경제 전문 변호사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GRC센터장(파트너변호사)도 "푸바오보다 더 큰 행복을 주는 홍바오가 되겠다"며 당내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진보당 조병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용인지회장도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402220100022770002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