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분원 설치 "혁신기술도시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1호 진출' 외국 공공기관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이 될 전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과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LIH 원장은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정밀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LIH는 고양 경제자유구역에 해외분원을 설치키로 해 시는 역점사안인 국가첨단전략 바이오특화단지와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룩셈부르크 정부 로맹 마틴 교육부 선임 자문관(차관급)을 비롯한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 등 사절단이 고양을 방문해 경제자유구역 추진상황과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이어 같은해 11월 이 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사절단이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했으며, 당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에 국립보건원(LIH)의 해외분원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LIH는 공공기관으로서 국제적인 건강과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임상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룩셈부르크 국가 건강 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협약식에서 "그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돈독히 한 결과 오늘의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며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컬처, 마이스,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는 미래 혁신기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원장은 "그동안 고양시와 상호 방문을 통해서 생산적인 관계가 구축될 수 있었는데 협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자"라고 화답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