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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5보병사단 윤아연 중위와 배진 중사가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을 기부했다.2024.2.23/육군 제5사단제공

육군 제5보병사단 태극포병부대 소속 여군 2명이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윤아연 중위와 배진 중사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에 2년간 기른 머리카락 25㎝·30㎝를 각각 기부했다.

배 중사는 2020년부터 모발 기부를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기부다.

배 중사는 응급구조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는 중 탈모로 인해 받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소아암 환자에게 따듯한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돼 25 이상의 모발을 길렀다.

배 중사의 따뜻한 선행은 동료 전우에게도 이어졌고 자르면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우들에게 기부하자는 배 중사 권유에 윤 중위도 자신의 첫 모발기부를 실천했다.

배 중사는 “오랜 시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아쉽지만 인내한 시간 만큼 소아암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함께 아파해줄 순 없지만 작은 희망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윤 중위는 “비록 작은 선행이지만 소아암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더욱이 동료 전우와 함께 뜻을 모아 선행을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