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두달만에… 70%가 郡분담, 정부지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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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읍 일원에 위치한 '새태평양약국'은 365일 연중무휴로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24.2.25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최근 야간 의료공백에 노출됐던 양평군이 2개월 만에 의료 사각지대를 해결했다. 군은 오는 3월부터 양평읍 소재의 공공심야약국 1개소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운영을 중단한 공공심야약국이 오는 3월1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이번 심야약국은 양평읍 일원에 위치한 '새태평양약국'으로 365일 연중무휴로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양평읍 일원에 문을 연 공공 심야약국이 야간 인력수급의 어려움으로 운영을 중단해 의료공백에 노출된 상황(2월15일자 8면 보도=양평 공공심야약국 '완전소멸')이었다.

이에 군은 1월초부터 새 약국 모집을 추진, 심야시간대 군민들의 의료공백을 2달여 만에 해결했다.

새 심야약국으로 지정된 새태평양약국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시간당 3만5천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해당 예산은 경기도가 30%, 양평군이 70%를 부담해야 해 재정자립도가 낮고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운 군 단위 지자체의 특성상 정부나 도의 추가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양평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심야약국이 사라져서 걱정했었는데 금세 다시 생겨서 다행"이라며 "밤에 약국이 없으면 적어도 하남이나 원주까지 나가야 한다. 심야약국이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군민들이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해 야간과 휴일에도 안전하게 약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진행된 민생규제 혁신사례 중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국민이 뽑은 최고 민생규제 혁신정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은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공공심야약국을 홍보할 계획이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