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관광 등 상호 협력

용인시가 스페인 금융·문화·관광의 중심이자 4대 도시 중 하나인 세비야(Sevilla)시와 우호 교류를 맺었다. 호주 레드랜드, 중국 태안, 베트남 쾅남성, 중국 도문, 아랍에미리트 아즈만,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이어 일곱 번째다.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로 꼽히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4' 참관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이상일 시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세비야 시청사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즈 시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우호 교류 의향서 교환을 통해 향후 경제대표단 교류, 박람회·세미나 개최, 문화예술단 교류, 홍보 지원 등 경제·문화·관광·교육·환경 분야의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약속했다.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지역 세비야주의 주도인 세비야시는 알카사르 궁전과 세비야 대성당 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342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관광뿐 아니라 섬유·자동차 등 제조업과 금융,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안달루시아 지역 내 GDP(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할 만큼 산업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이 시장은 "안달루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세비야시와 용인시가 교류 협력 관계를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용인에는 고려·조선시대의 유산과 민속촌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용인과 세비야는 닮은 점이 많은 도시인 만큼 앞으로 적극 소통하면서 관계를 성숙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산즈 시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가진 세비야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서 공동 발전을 도모하자"고 답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