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3가지 문제 제시
중앙당에 이의제기 제출
윤 후보 “문제될 것 없다”
성남중원 국민의힘 심규철 예비후보가 단수공천받은 윤용근 후보에 대해 허위경력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하고 나섰다.
심규철 예비후보는 26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용근 후보에 대해 ‘허위경력 문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자문변호사’, ‘도덕성의 문제(캐나다 거주 중인 두 자녀의 한국 국적 상실과 캐나다 국적 취득 그리고 병역 문제)’, ‘폭력조직원 변론과 관련된 법적 다툼’ 등을 제기하며 “단수공천 수용할 수 없다. 중앙당에 오늘 이의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윤용근 변호사, 심규철 변호사(제16대 국회의원), 임진기 전 성남시장 비서, 강백룡 기술사, 염오봉 ‘사회단체 꼴찌없는글방’ 대표 등 5명이 예비후로로 등록해 경쟁을 펼쳤던 성남시 중원구 후보로 윤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바 있다.
심규철 예비후보는 이날 ‘허위경력 문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자문 변호사’와 관련, “윤용근 후보는 지난해 12월 지역에서 활동할 당시부터 자신의 가장 대표적인 현직으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자문변호사’라는 타이틀을 사용해 왔다”며 “그런데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런 타이틀을 윤 후보에게 준 기관이 없다.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어디를 알아봐도 그런 타이틀을 준 적이 없다고 한다. 명백한 허위경력에 의한 선거운동이다. 민주당에서도 추후 문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성의 문제(캐나다 거주 중인 두 자녀의 한국 국적 상실과 캐나다 국적 취득 그리고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적 취득과 병역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문제인데 이것은 공천심사위원도 날카롭게 지적했던 문제로, 두 자녀를 캐나다에 보내놓고 캐니다 국적을 취득하면서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원구민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명확한 해명은 커녕 오히려 재혼한 배우자가 데리고 온 두 아들이 병역 이행을 다했다면서 엉뚱한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력조직원 변론과 관련된 법적 다툼’에 대해서는 “민주당 이석주 예비후보는 지난 12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가 조폭을 변론하고 변론받은 조폭 피고인을 이용해 그 조폭 관계자를 이재명(민주당 당 대표)에게 접근시켜서 이재명에게 조폭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대가로 국민의힘이 윤 후보를 단수 공천을 하려고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석주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는 알지 못한다. 이 문제는 쌍방 간의 고소고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사법당국의 판단이 있겠지만 이석주가 언급한 대로 윤 후보가 단수공천됐다는 부분을 문제삼고 싶다”며 “민주당 측에 크게 빌미를 제공했고 이것은 본선에서도 우리 국민의힘이 조폭 프레임에 휘말리는 악재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점을 간과하고 윤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심규철 예비후보는 “제가 웬만하면 선당후사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기되는 문제가 구체화되고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봤고, 오늘 중앙당에 이의제기럴 신청했다. 당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용근 후보는 심 예비후보의 문제제기와 관련한 경인일보 질의에 “공천심사 때 모두 해명되는 등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허위경력 문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자문변호사’에 대해 “15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서울, 경기, 충청권에서 수십 건의 재개발과 재건축 현장의 자문과 소송을 수행해왔다. 이를 일일이 표현하기 어려워 수도권이라고 정리한 것을 굳이 문제 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수행내역에 대해서는 정리하여 즉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덕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13년 전 전처를 따라간 아이들의 국적상실과 병역문제는 면접 당시에 면접관들은 충분히 이해하여 공천까지 준 것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물고 늘어지는 것은 인간적으로 해도 해도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폭력조직원 변론과 관련된 법적 다툼’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모 인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건에 대해 시스템 공천 심사결과 단수공천 요건이 맞아 우선추천한 사람에 대해, 민주당 인사의 말이 맞았다고 입장을 밝히라니 도대체 어느 당에 속한 사람들인지 의아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용근 후보는 그러면서 “어떠한 정당의 공천보다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고, 민주당 인사가 제기한 말도 되지 않는 의혹에 편승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