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혁신위원·비상대책위원 역임
"견제·균형 원칙 싹쓸이로 무너져"

홍정민 "지난 4년 성과 재선 완성"
김재준·이기헌 각각 "대체 적임자"

고양병 우리공화당 김근복

고양병은 더불어민주당이 12년을 수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19·20대 총선에서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21대 총선에서는 홍정민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원내 진입을 한다는 각오로 일찌감치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출신인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저마다 홍 의원을 대체할 적임자라며 본선티켓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고양 4개 지역구 중 고양병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또 한 번의 수성'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26~28일 3일간 실시되는 경선투표를 통해 최종 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고양병을 홍 의원과 이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2인 경선으로 결정했으나 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3인 경선으로 후보를 뽑게 됐다.

국민의힘 김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단수 공천 확정 후 현충원을 방문해 "일산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찍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견제와 균형이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민주당의 싹쓸이로 무너져 버렸다. 고양병 유권자들은 이제 선수를 교체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국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국민의힘 혁신위원,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홍 의원은 "지난 4년동안 이뤄놓은 성과를 재선의원이 돼 끝까지 완성하고 더 키워 나가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고양은평선의 일산 연장,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인천2호선 일산 연장 예타 통과, 식사~대곡 트램 완성 등 교통관련 공약 그리고 재건축 선도지구 일산 내 3곳 유치, 대곡역 역세권 통합개발 추진, 일산 내 주차공간 확대 등의 주거공약을 발표했다. 또 국제 융합전시회 킨텍스 유치, 첨단대기업의 사내대학원 일산 유치 및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을 위한 과밀억제규제 등 산업분야 공약도 내세웠다.

김 전 춘추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에는 후보 수행팀장으로 일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격'을 되찾겠다는 기치로 1기 신도시 특별법 선도지구 지정과 경기도립대학 설립, 경의선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지정, 9사단 백마부대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민정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그는 "37년 전 정치군인과 맞서 싸우던 스무살 이기헌으로 돌아가겠다"며 "1기 신도시 재건축지원센터 설립, 9사단 사령부 이전, 시청사 이전부지로 거론되는 백석동 빌딩에 벤처·스타트기업, 벤처대학교 유치 등을 공약했다.

이 밖에 우리공화당의 김근복 고양병 조직위원장도 총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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